한국·일본·중국은 모두 한자를 쓰지만, 같은 글자라도 나라마다 모양이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원래 세 나라는 오랫동안 같은 정자(正字)를 함께 써 왔습니다. 그런데 20세기에 들어 두 나라가 각자의 길을 갑니다.
일본은 1946년부터 자주 쓰는 한자의 획을 줄인 신자체(新字體)를 도입했고, 현재 상용한자 2,136자를 기준으로 사용합니다. 중국은 1950~60년대 문자개혁을 통해 획을 더 과감하게 줄인 간체자(簡體字)를 만들어 보급했습니다. 그 결과 오늘날 한국은 정자, 일본은 신자체, 중국은 간체자라는 세 갈래가 생긴 것입니다. 부르는 이름도 서로 다릅니다 — 한국의 정자(正字)를 중국에서는 번체자(繁体字), 일본에서는 구자체(旧字体) 또는 강희자전체(康熙字典体)라고 부릅니다.
| 뜻 | 한국 (정자) | 일본 (신자체) | 중국 (간체자) |
|---|---|---|---|
| 넓을 광 | 廣 | 広 | 广 |
| 기운 기 | 氣 | 気 | 气 |
| 그림 도 | 圖 | 図 | 图 |
| 용 룡 | 龍 | 竜 | 龙 |
재미있는 점은, 일본과 중국이 서로 다르게 줄였다는 것입니다. '넓을 광'을 일본은 広으로, 중국은 广으로 줄였죠. 그래서 한 글자를 배울 때 세 나라의 모양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따로 배울 때보다 훨씬 덜 헷갈리고 기억에도 오래 남습니다. 「한중일 통합한자 5905」가 모든 글자를 세 나라 표기로 나란히 보여주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