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 코너

한 글자 수업 · 부수편 ②

부수편 ②는 마디 촌(寸)부터 개 견(犬)까지, 이어지는 부수 강의를 모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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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1 강

마디 촌(寸) — 열쇠는 「길이가 아니라 손」

제 21 강
마디 촌
글자 속에 숨은 손 · 寺 封 尊 導 專 對 尋 耐 射 守
寸은 어떤 글자일까요?

손목에서 한 마디쯤 아래, 맥을 짚는 자리를 가리킨 글자예요. 그래서 짧은 길이를 뜻하지만, 다른 글자 안에 들어가면 대개 — 쥐고 받들고 지키는 손의 행위를 나타냅니다.

한 마디손목에서 한 마디 — 맥 짚는 자리마디 촌짧은 길이 · 그리고 손
그래서 寸이 보이면 '누군가 손을 쓰고 있구나' 하고 읽으면 뜻이 술술 풀려요
손이 무엇을 하느냐 받들면 尊, 지키면 守

寸은 만 맡고, 짝 조각이 무엇을 손대는지를 정해요.

酋(술단지) + 寸
술잔을 받들어 올리면 공경.
宀(집) + 寸
집안 것을 움켜쥐면 지킴.
앞 강의 조각이 여럿 돌아와요 — 寺엔 (11강), 導엔 (13강), 守엔 (9강)
① 쥐고 받듦尊·專·對·射
② 막고 지킴封·守·耐
③ 이끌고 찾음寺·導·尋
뒤집어 보는 寸 6글자 寸 + 짝 조각

손이 무엇을 하는지 보면 뜻이 보여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寸에서 온 말들 돌고 도는 조각
한자읽기숨은 이야기
專 — 團 · 傳전 — 단 · 전실을 꼬는 도구를 손(寸)으로 붙든 은 앞 강의에도 있었어요. 囗으로 두르면 (뭉침, 제18강), 사람이 붙으면 (전함, 제19강). 한 조각이 여러 글자를 낳죠.
尋常심상은 옛 길이 단위였어요. 흔히 쓰던 잣대라서 '예사롭다·보통이다'라는 뜻이 됐죠. 오늘날엔 주로 '심상치 않다'로 씁니다.
推尋추심빚을 받아내려 채무자를 밀어붙여(推) 찾아다닌다(尋)는 말이에요. 尋의 '찾다'가 그대로 살아 있죠.
半導體반도체전기를 반쯤(半) 이끄는(導) 물질이에요. 잘 이끄는 것은 도체(導體), 못 이끄는 것은 부도체(不導體).
정리표 — 寸이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손(寸)'
① 손으로 쥐고 받들다 (4자)
높다·공경하다酋(술단지) + 寸. 술잔을 두 손으로 받들어 올림. 존경·존엄·존귀
오로지실 잣는 도구 + 寸. 손 떼지 않고 한 가지에 몰두. 전문·전공·전념
대하다·마주하다도구를 손(寸)에 쥐고 정면으로 마주함. 대답·대응·대면
쏘다본래 활(弓)을 손(寸)으로 당기는 모습. 활이 身으로 바뀜. 사격·발사·반사
② 손으로 막고 지키다 (3자)
봉하다·막다나무 심기 + 寸. 나무를 촘촘히 심어 경계를 막음. 개봉·봉인·봉투
지키다宀(집) + 寸. 집안의 소중한 것을 손으로 지킴. 수비·사수·파수
견디다而(턱수염) + 寸. 수염 깎는 형벌의 치욕을 참음. 인내·내구·내열
③ 손으로 이끌고 찾다 (3자)
절·관청止(발) + 寸(손). 이르러 손으로 차지함 → 관청 → 절. 사찰·산사
이끌다·인도하다道(길) + 寸. 손짓하며 앞장서 길을 안내함. 인도·지도·반도체
찾다양팔로 재는 모습 + 도구 + 寸. 재고 더듬어 찾음. 심상치 않다·추심

제15강 將에도 이미 寸이 들어 있었어요 — 나무판 위 고기를 손(寸)으로 올리는 모습이었죠. 射의 왼쪽 身은 본래 활(弓)이 변한 모양입니다.

확인 퀴즈

寸(마디 촌)이 글자 속에서 뜻하는 것은?

⭕ 寸은 손목에서 한 마디 아래 맥 짚는 자리를 가리킨 글자예요. 그래서 짧은 길이이면서, 글자 속에서는 대개 을 뜻합니다.

❌ 다시 볼까요? 寸은 손목을 기준으로 잰 길이에서 왔고, 글자 속에서는 '손'이 됩니다.

耐(견딜 내)의 而는 본래 무엇일까요?

⭕ 而는 턱수염 모양이에요. 죄인의 수염을 손(寸)으로 깎아버리던 형벌의 치욕을 견딘다는 데서 왔죠.

❌ 다시 볼까요? 而는 오늘날 '말 이을 이'로 쓰이지만, 본래 그림은 턱수염이었어요.

專(오로지 전)이 든 글자를 앞 강에서도 만났죠. 어느 것일까요?

⭕ 囗으로 두르면 (제18강), 사람이 붙으면 (제19강)! 한 조각이 여러 글자로 퍼지죠.

❌ 다시 볼까요? 專은 團(18강)과 傳(19강) 속에 들어 있었어요.

앞 강에서 배운 啇(밑동)이 든 글자는? (복습)

⭕ 適(맞을 적)! 20강에서 배웠죠 — 착받침(辶)에 근본(啇)이 붙어 '근본을 향해 가니 알맞다'예요.

❌ 다시 볼까요? 導·尋은 이번 강의 손(寸) 글자예요. 啇이 든 건 20강의 그 글자!

제 23 강

뱀 사(巳) — 열쇠는 「뱀이 아니라 뱃속의 아이」

제 23 강
뱀 사
巳·已·己를 가르고 아홉 글자를 잇다 · 蛇 祀 巷 巽 饌 選
巳는 어떤 글자일까요?

이름은 '뱀 사'지만, 본래 그림은 엄마 뱃속에 웅크린 아이예요. 글자 위쪽 머리 부분이 꽉 막혀 있는 것이 그 표시죠. 오늘날엔 십이지(을사년)시각(사시) 같은 자리에만 쓰입니다.

엄마 뱃속에 웅크린 아이뱀 사십이지의 뱀 · 뱃속의 아이머리 쪽이꽉 막혔어요
우리가 아는 진짜 동물 뱀은 벌레(虫)를 붙인 예요 — 독사·살모사의 그 글자죠
헷갈리는 세 글자 태아의 성장 순서로 외우기

巳·已·己는 획 하나 차이라 늘 헷갈려요. 아이가 태어나는 순서로 보면 단번에 정리됩니다.

뱀 사왼쪽 옆이 꽉 막힘뱃속의 아이이미 이왼쪽 옆 위쪽에 틈태어남 → 이미·끝남몸 기왼쪽 옆이 활짝 열림무릎 굽힌 사람 → 자기
막히면 (뱃속) · 틈이 생기면 (태어남 → 이미) · 활짝 열리면 (무릎 굽힌 사람 → 자기)
巳에서 갈라진 두 갈래 뱀, 그리고 부엌
뱀의 굽이
구불구불한 골목. 祀(제사)·蛇(뱀)도 이 갈래.
부엌의 두 사람
함께 차림 → 부드러움. 饌(음식)·選(가림)으로 뻗어요.
巽 하나가 (반찬)과 (가리다)을 낳았어요 — 반찬을 고르듯 사람을 고르는 것이 선거(選擧)
뒤집어 보는 巳 6글자 巳 · 巽 + 짝 조각

뱀에서 부엌까지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巳에서 온 말들 새해에 어울리는 한 상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珍羞盛饌진수성찬진귀하고(珍) 맛있는(羞) 것을 성대하게(盛) 차린 음식(饌). 羞는 본래 양고기(羊)를 손(又)에 들고 대접한다는 좋은 뜻이었는데, 오늘날엔 '부끄럽다'는 뜻만 남았어요.
巳 · 已 · 己사 · 이 · 기태아의 성장 순서로 외우면 쉬워요. (막힘, 뱃속) → (틈, 태어남 → 이미·끝남) → (열림, 무릎 굽힌 사람 → 자기).
巷間항간골목(巷) 사이(間), 곧 세상 사람들 사이를 뜻해요. '항간에 떠도는 소문'처럼 쓰죠.
長蛇陣장사진긴 뱀(長蛇)처럼 늘어선 줄(陣). 사람이 길게 줄지어 선 모습을 이르는 말이에요.
정리표 — 巳 계열 9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웅크린 아이(巳)'
① 헷갈리는 세 글자 (3자)
뱀·십이지머리가 꽉 막힌 모양 — 뱃속의 아이. 을사년·사시(巳時) 등 추상적 자리에 씀
이미·끝나다위에 이 생긴 모양 — 아이가 태어남. 출산이 끝났다 → 이미. 이왕·부득이
몸·자기위가 활짝 열린 모양 — 무릎 굽힌 사람. 자기·이기심, 고칠 개(改)에도 듦
② 뱀에서 온 글자 (3자)
뱀(동물)虫(벌레) + 它. 巳가 추상적으로 쓰이자 실제 뱀을 따로 세움. 독사·살모사·장사진
제사示(제사상) + 巳. 영험한 뱀 앞에 정성을 바침. 제사·봉사
거리·골목共(함께) + 巳(굽이). 구불구불한 동네 골목. 항간(巷間)
③ 부엌에서 갈라진 글자 (3자)
부드럽다·유순하다巳巳(두 사람) + 共. 부엌에서 함께 차림 → 거스르지 않는 부드러움. 손여지언
반찬·음식食(먹을 것) + 巽. 정성껏 차려낸 음식. 진수성찬·성찬
가리다·뽑다辶(감) + 巽. 천천히 살펴 골라냄. 선거·선택·엄선

※ 蛇의 오른쪽 它는 본래 뱀을 그린 글자로, 여기서는 소리를 맡아요. 巽·饌·選의 巳는 오늘날 자형에서 己 비슷한 모양으로 굳었습니다.

확인 퀴즈

巳(뱀 사)는 본래 무엇을 그린 글자일까요?

⭕ 뱃속의 아이를 그린 글자예요. 머리 쪽이 꽉 막힌 모양이 그 표시죠. 실제 동물 뱀은 虫을 붙인 랍니다.

❌ 다시 볼까요? 巳는 뱀보다 '아이'에 가까운 그림이에요.

已(이미 이)가 '이미·끝나다'를 뜻하게 된 까닭은?

⭕ 巳(막힘) → 已(틈) — 아이가 밖으로 나온 모습이에요. 출산이 끝났다는 데서 '이미·끝나다'가 됐죠. 이왕(已往)·부득이(不得已).

❌ 다시 볼까요? 巳와 已의 차이는 위쪽 '틈'에 있어요.

選(가릴 선)이 '고르다'를 뜻하게 된 까닭은?

⭕ 巽(부엌에서 함께 차림)에 착받침(辶)이 붙어 천천히 살펴 가려낸다가 됐어요. 선거·선택·엄선이 다 이 글자죠.

❌ 다시 볼까요? 選 안의 巽은 '부엌에서 함께 차림'이었어요.

앞 강에서 배운 主(중심)가 든 글자는? (복습)

⭕ 駐(머물 주)! 22강에서 배웠죠 — 말(馬)이 가다가 잠시 멈춰 선다는 뜻이에요.

❌ 다시 볼까요? 祀·巷은 이번 강의 巳 글자예요. 主가 든 건 22강의 그 글자!

제 24 강

계집 녀(女) — 열쇠는 「무릎 굽혀 앉은 사람」

제 24 강
계집 녀
글자에 남은 옛 삶의 자취 · 母 妻 妾 婦 婚
女는 어떤 글자일까요?

갑골문의 女는 두 손을 공손히 모으고 무릎을 굽혀 앉은 사람을 그린 상형자예요. 그 앉은 자세가 그대로 오늘날의 획이 되었죠.

두 손 모으고 무릎 굽힌 사람갑골문의 女계집 녀본래 뜻은 '여자'
훈으로 쓰이는 '계집'은 본래 '집에 계신 분'에서 왔다는 풀이가 있어요 — 지금과 달리 낮잡는 말이 아니었죠
점 둘의 차이 女에서 母로

두 글자는 뼈대가 같아요. 젖을 뜻하는 점 둘이 있느냐 없느냐로 갈립니다.

계집 녀 · 女무릎 굽혀 앉은 모습점이 없어요어미 모 · 母젖을 뜻하는 점 둘아이를 먹이는 어머니점 둘을 더하면
읽기 전에 글자는 옛 사회의 기록이에요

이제 볼 ··에는 오늘의 눈으로 보면 불편한 장면이 담겨 있어요. 하지만 이는 수천 년 전 사회의 모습이 글자에 남은 것일 뿐, 지금의 가치와는 다릅니다. 어원을 아는 일은 그 시대를 이해하는 창이지 오늘을 정당화하는 근거가 아니에요.

뒤집어 보는 女 5글자 女 + 짝 조각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말의 내력 계집과 마누라, 그리고 빗자루
갈래숨은 이야기
계집순우리말본래 '집에 계신 분'이라는 말에서 왔다는 풀이가 있어요. 지금은 낮잡는 말로 쓰이지만, 의 훈으로 굳어진 것은 옛 말투가 그대로 남은 것이랍니다.
마누라순우리말옛날에는 '마마'와 같은 등급의 높임말이었어요. 말루하(末樓下)로 적기도 했는데, 마루 아래에서 엎드려 예를 갖출 만큼 존귀한 분이라는 뜻이었죠. 1900년대 이후에야 아내를 낮춰 부르는 말로 바뀌었어요.
婦 · 歸부 · 귀두 글자 모두 빗자루(帚)를 품고 있어요. 제11강 歸는 빗자루를 들고 시집가는 발걸음, 는 그 빗자루를 든 사람. 같은 그림에서 갈라진 짝이죠.
妻 · 婚처 · 혼妻는 머리채를 붙잡는 손, 婚은 날이 저문 뒤(昏). 두 글자가 나란히 옛 혼인 풍습의 한 장면을 가리켜요.
정리표 — 女 계열 8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앉은 사람(女)'
① 여자와 어머니 (2자)
여자두 손 모으고 무릎 굽혀 앉은 사람을 그린 상형자. 소녀·여성·자녀
어머니女에 젖을 뜻하는 점 둘을 더함. 아이를 먹이는 어머니. 모정·부모·모국
② 혼인이 남긴 글자 (4자)
아내머리채 + 又(손) + 女. 머리채를 붙잡던 약탈혼의 흔적. 처가·부처
첩·종辛(형벌 도구) 윗부분 + 女. 벌을 받아 종이 된 여인. 애첩·처첩
며느리·아내女 + 帚(빗자루). 살림을 도맡던 집안 사람. 주부·부인·산부인과
혼인하다女 + 昏(어두움). 혼례를 해 진 뒤 치른 데서. 결혼·혼인·약혼
③ 모양이 닮은 글자 (2자)
또·또한본래 사람의 겨드랑이를 가리킨 글자. 오늘날은 '또한'으로만 씀. 역시(亦是)
일찍 죽다팔을 젓고 머리를 갸우뚱 굽힌 사람. 다 자라지 못함. 요절(夭折)

※ 亦·夭는 女 계열이 아니라 사람(大)에서 온 글자지만, 모양이 닮아 함께 실었어요.

붓으로 써 볼까요 균형 잡는 요령
이등변 삼각형을 떠올리기
가상의 삼각형 안에 획을 앉히면 좌우 균형이 잡혀요.
사다리꼴과 꺾어 올리기
사다리꼴 틀을 잡고 직각으로 꺾어 올리는 획을 익히는 게 관건이에요.
확인 퀴즈

女(계집 녀)는 본래 무엇을 그린 글자일까요?

⭕ 갑골문의 女는 두 손을 모으고 무릎을 굽혀 앉은 모습이에요. 그 자세가 그대로 획이 됐죠.

❌ 다시 볼까요? 女는 '앉은 자세'를 그린 글자예요.

母(어미 모)가 女와 다른 점은?

⭕ 女에 젖을 뜻하는 점 둘을 찍어 아이를 먹이는 어머니를 나타냈어요.

❌ 다시 볼까요? 母 안의 '점 둘'이 무엇일지 떠올려 보세요.

婦(며느리 부)의 오른쪽 帚는 무엇일까요?

빗자루(帚)예요! 제11강 歸에서 빗자루를 들고 시집가는 모습으로 만났죠. 婦는 그 빗자루를 든 사람이고요.

❌ 다시 볼까요? 歸(돌아갈 귀)와 같은 조각이 들어 있답니다.

앞 강에서 배운 巳가 든 글자는? (복습)

⭕ 祀(제사 사)! 23강에서 배웠죠 — 제사상(示) 앞에 뱀(巳), 영험한 존재에 정성을 바친다는 뜻이에요.

❌ 다시 볼까요? 妻·婚은 이번 강의 女 글자예요. 巳가 든 건 23강의 그 글자!

제 26 강

수건 건(巾) — 열쇠는 「걸어 놓은 천」

제 26 강
수건 건
천 한 장이 만든 열 글자 · 市 布 常 帆 帳 幕 帽 帶 席 希
巾은 어떤 글자일까요?

천이나 직물을 어딘가에 걸어 늘어뜨린 모습을 본뜬 상형자예요. 그래서 巾이 들어가면 천·직물·실타래, 혹은 걸어 놓은 것과 관련된 뜻을 갖게 됩니다.

걸어 늘어뜨린 천수건 건천 · 직물 · 걸어 놓은 것가로획은 가로대,아래는 늘어진천이에요
천 한 장이 간판(市)도, 돛(帆)도, 모자(帽)도, 장부(帳)도 되었어요
천을 어디에 쓰느냐 걸면 간판, 두르면 옷

巾은 이라는 재료만 맡아요. 무엇이 되는지는 짝 조각이 정합니다.

莫(저묾) + 巾
앞을 가려 캄캄하게 하면 장막.
巾 + 長(긺)
길게 늘이면 휘장 — 그 위에 적으니 장부.
반가운 재회 — 제14강 尙에서 만났던 글자예요. 그때는 '높음' 쪽에서, 오늘은 '천' 쪽에서 봅니다
① 걸어 알림市(간판)·帆(돛)
② 펴고 늘임布·帳·幕
③ 몸에 두름常·帽·帶
뒤집어 보는 巾 6글자 巾 + 짝 조각

천이 무엇으로 바뀌는지 보세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巾에서 온 말들 알고 나면 달라지는 표현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十常八九십상'~하기 십상이다'는 열에 여덟아홉이라는 확률에서 온 말이에요. '쉽상'이 아니라 십상이 바른 표기죠. 常이 든 말이랍니다.
幕間막간연극의 장막과 장막 사이를 뜻해요. 무대가 바뀌는 그 짧은 틈에서 '잠깐 나는 짬'이라는 뜻이 됐죠. '막간을 이용해'가 여기서 나왔어요.
席藁待罪석고대죄거적(藁)을 자리(席)에 깔고 엎드려 임금의 처분을 기다린다(待)는 뜻이에요. 잘못을 빌며 벌을 청하는 모습이죠.
出帆출범배가 돛(帆)을 올려 항구를 떠난다는 말이에요. 여기서 조직이나 사업이 새로 시작한다는 뜻으로 넓어졌죠.
정리표 — 巾이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걸어 놓은 천(巾)'
① 천을 걸어 알리다 (2자)
저자·시장·도시천으로 만든 간판을 내걸고 사고팔던 곳. 시장·도시·서울시
凡(틀·기준) + 巾. 높이 걸어둔 천, 배에 단 돛. 범선(帆船)·출범(出帆)
② 펴고 늘어뜨리다 (3자)
베·펴다손 + 巾. 천을 짜고 넓게 폄. 포목점 / 도포·포교·배포·선포
장막·장부巾 + 長(긺). 길게 늘인 휘장 → 출납을 적어 장부로. 통장·일기장
장막·막莫(저묾) + 巾. 앞을 가려 캄캄하게 함. 막사·원두막·제1막
③ 몸에 두르다 (3자)
항상·평상尙 + 巾. 날마다 걸치는 옷 → 늘·평상시. 일상·비상·이상 (제14강에서도 만났죠)
모자冒(머리에 쓰개) + 巾. 머리에 눌러쓰는 천. 모자·중절모·철모
띠·지니다허리에 매는 허리띠를 본뜸. 늘 몸에 참 → 지님. 지대·열대·휴대·대동
④ 깔고 바라다 (2자)
자리·방석广(집) + 巾. 방바닥에 까는 자리. 방석·경로석·출석·석고대죄
바라다·드물다爻(성김) + 巾. 성긴 천 → 드묾 → 간절히 바람. 희망·희소

※ 席의 广(집)은 제9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希는 오늘날 '드물다'를 나타낼 때 벼(禾)를 붙인 로 갈라 씁니다(희소·희석).

확인 퀴즈

巾(수건 건)은 무엇을 그린 글자일까요?

⭕ 가로대에 걸어 늘어뜨린 천이에요. 그래서 巾이 들면 천·직물·걸어 놓은 것과 관련된 뜻이 됩니다.

❌ 다시 볼까요? 巾의 가로획은 가로대, 아래는 늘어진 천이랍니다.

帳(장막 장)이 '장부'라는 뜻까지 갖게 된 까닭은?

⭕ 길게 늘인 휘장이 본뜻인데, 옛사람들이 그 천막에 출납을 기록하면서 뜻이 옮겨갔어요. 통장·일기장이 그 흔적이죠.

❌ 다시 볼까요? 천막에 무엇을 적었을지 떠올려 보세요.

'~하기 십상이다'의 바른 유래는?

열에 여덟아홉이라는 확률에서 온 말이라 십상이 맞아요. '쉽상'은 잘못된 표기죠.

❌ 다시 볼까요? '쉽다'와는 관계없는, 숫자에서 온 말이랍니다.

앞 강에서 배운 喬(높음)가 든 글자는? (복습)

⭕ 橋(다리 교)! 25강에서 배웠죠 — 나무(木)로 높이(喬) 걸쳐 물을 건너는 다리예요.

❌ 다시 볼까요? 帳·席은 이번 강의 천(巾) 글자예요. 喬가 든 건 25강의 그 글자!

제 28 강

그칠 간(艮) — 열쇠는 「뒤돌아보며 멈춤」

제 28 강
그칠 간
멈추고 · 고정되고 · 남는 열 글자 · 根 齦 跟 限 銀 恨 痕 懇 退 艱
艮은 어떤 글자일까요?

옛 글자에서 가다가 뒤를 돌아보며 멈춰 선 사람을 본뜬 글자예요. 그래서 艮이 들어가면 멈춤, 움직이지 않는 고정, 그리고 그 자리에 그대로 남음이라는 결을 갖게 됩니다.

뒤를 돌아봄여기서 멈춤그칠 간멈춤 · 고정 · 남음
한 글자에 멈춤 · 고정 · 남음 세 갈래가 들어 있어요 — 어느 결로 읽히는지가 글자마다 다릅니다
세 갈래로 갈라지다 고정되면 뿌리, 남으면 흔적
木(나무) + 艮
나무를 땅에 고정하면 뿌리.
疒(병) + 艮
앓은 자리에 남으면 흉터.
반가운 재회 — 退제13강 착받침에서 만났던 글자죠. 그때는 '움직임' 쪽에서, 오늘은 '뒤돌아봄' 쪽에서 봅니다
① 고정되면根 뿌리 · 齦 잇몸 · 跟 발꿈치
② 막혀 멈추면限 제한 · 銀 은 · 退 물러남
③ 그대로 남으면恨 한 · 痕 흔적

붙어서 안 떨어지면 고정(뿌리·잇몸·발꿈치), 앞이 막혀 더 못 가면 멈춤(제한·물러남),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면 남음(한·흔적) — 뿌리도 흔적도 결국 '그 자리에 그대로'라는 한 뜻에서 갈라져 나온 셈이죠.

뒤집어 보는 艮 6글자 艮 + 짝 조각

어느 결로 읽히는지 보세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艮에서 온 말들 우리말 속에 숨은 한자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艱難 → 가난간난 → 가난몹시 어렵고(艱) 힘든(難) 상태를 뜻하던 간난이 소리가 부드러워져 오늘날의 '가난'이 됐어요. 지금도 '간신히'라는 말에 艱이 살아 있죠.
跟 → 곤두박질근 — 발꿈치를 뜻하는 에서 온 근두질·근박질이 변해 곤두박질이 됐다는 풀이가 있어요. 발꿈치가 머리 위로 뒤집히는 모습이죠.
餘恨 · 悔恨여한 · 회한여한은 아직 남아 있는(餘) 한, 회한뉘우침(悔)이 섞인 한이에요. 艮의 '남음'이라는 결이 그대로 살아 있죠.
懇請 · 懇曲간청 · 간곡붙잡힌 짐승이 살려 달라 애원하는 모습에서 온 이에요. 그래서 간청은 절박하게 청하는 일, 간곡은 마음을 다해 곡진한 태도를 뜻하죠.
정리표 — 艮이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멈춤·고정·남음(艮)'
① 단단히 고정하다 (3자)
뿌리·근본木(나무) + 艮. 나무를 땅에 붙들어 맴. 근본·화근·근거·당근
잇몸齒(이) + 艮. 이를 입안에 고정해 주는 것. 치은(齒齦)
발꿈치·뒤따르다足(발) + 艮. 발에 붙어 있는 뒤꿈치, 딱 붙어 따라감. 근박질
② 막혀서 멈추다 (3자)
한하다·제한阝(언덕) + 艮. 언덕에 막혀 더 못 감. 제한·권한·기한·한계
金(쇠) + 艮. 묻힌 양이 한정되어 귀한 금속. 금은보화·수은·은행
退물러나다艮 + 辶(감). 뒤돌아본 쪽으로 물러남. 퇴근·은퇴·후퇴 (제13강에서도 만났죠)
③ 지워지지 않고 남다 (2자)
한하다·한탄忄(마음) + 艮. 마음에 고스란히 남은 아쉬움. 여한·한탄·회한
흔적·흉터疒(병) + 艮. 앓고 난 뒤 남은 자국. 흔적·혈흔·상흔
④ 애타고 힘겹다 (2자)
간절하다豸(짐승) + 艮 + 心(마음). 붙잡힌 짐승이 애원하는 절박한 마음. 간청·간곡·간절
어렵다진흙 + 艮. 기우제처럼 고통스러운 제사의 모습 → 몹시 힘듦. 간난·간신히

※ 痕의 疒은 제6강, 根의 木은 제15강, 退의 辶은 제13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艮은 팔괘(八卦)에서 산(山)을 뜻하기도 합니다 — 앞을 막아선 산이니 역시 '멈춤'이죠.

확인 퀴즈

艮(그칠 간)은 무엇을 그린 글자일까요?

⭕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는 모습이에요. 그래서 艮에는 멈춤·고정·남음이라는 결이 담겨 있죠.

❌ 다시 볼까요? 艮의 열쇠는 '뒤돌아보며 멈춤'이에요.

銀(은 은)에 艮이 든 까닭은?

⭕ 限(한할 한)과 같은 결이에요 — 양이 제한되어 흔치 않기에 귀한 금속이죠.

❌ 다시 볼까요? '한계·제한'을 뜻하는 限과 나란히 놓고 보세요.

'가난'이라는 말은 어디서 왔을까요?

艱難(간난)의 소리가 부드러워져 가난이 됐어요. '간신히'라는 말에도 艱이 살아 있죠.

❌ 다시 볼까요? 어려울 艱과 어려울 難이 붙은 말이랍니다.

앞 강에서 배운 京(높고 큼)이 든 글자는? (복습)

⭕ 鯨(고래 경)! 27강에서 배웠죠 — 물고기(魚) 중 가장 큰(京) 것이에요.

❌ 다시 볼까요? 根·痕은 이번 강의 艮 글자예요. 京이 든 건 27강의 그 글자!

제 31 강

저녁 석(夕) — 열쇠는 「반쯤 뜬 달, 그리고 발」

제 31 강
저녁 석
두 얼굴을 가진 조각 · 名 外 多 夢 舞 宛 婉 碗 腕
夕은 어떤 글자일까요?

낮도 밤도 아닌 시간, 반쯤 뜬 달에서 온 글자예요. 이 반달 모양에서 점이 남으면 (달 월), 점이 빠지면 (저녁 석)이 되었죠. 그래서 두 글자가 그렇게 닮았답니다.

반쯤 뜬 달낮도 밤도 아닌 때점이 남으면 달 월점이 빠지면 저녁 석夕의 두 얼굴① 저녁名 · 外 · 夢② 발舞 · 夗 계열
夕에는 두 얼굴이 있어요 — 기본은 저녁이지만, 변형된 자리에서는 사람의 을 뜻하기도 합니다
저녁일까, 발일까 모양은 같아도 뜻이 다르다
저녁으로 읽기
어두워 안 보이니 불러 확인 — 名·外·夢.
발로 읽기
엇갈린 두 발(舛)의 몸짓 — 舞·夗 계열.
게다가 의 夕 둘은 저녁도 발도 아닌 고기 덩어리예요 — 모양만 믿으면 속기 쉬운 글자죠
① 저녁이면名 이름 · 外 바깥 · 夢 꿈
② 발이면舞 춤 · 夗 뒹굶
③ 고기면多 많음
뒤집어 보는 夕 6글자 夕 + 짝 조각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夗 하나가 낳은 '완' 네 글자 소리도 뜻도 나누어

(누워 뒹굴 원)에서 이 나오고, 宛이 다시 셋으로 뻗어요. 모두 소리가 '완'이죠.

婉 (女)부드럽고 순함 — 완곡·완만
碗 (石)돌·흙으로 빚은 그릇 — 다완
腕 (月)몸의 한 부분 — 완력·전완근
婉의 女는 제24강, 碗의 石, 腕의 月(몸)은 제29강 育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夕에서 온 말들 저녁이 남긴 성어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朝令夕改조령석개아침에 명을 내리고(朝令) 저녁에 고친다(夕改). 법이나 정책이 너무 자주 바뀌어 갈피를 못 잡는 일을 나무라는 말이에요. 작은 생선을 구울 때 자주 뒤집으면 살이 부서지듯, 다스림에도 진득함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多多益善 · 好事多魔다다익선 · 호사다마다다익선은 많으면 많을수록(多多) 더욱 좋다(益善). 호사다마는 좋은 일(好事)에는 탈(魔)도 많이 따른다는 말이에요.
同床異夢동상이몽같은 자리에 누워(同床) 다른 꿈을 꾼다(異夢). 겉으로는 함께하는 듯해도 속셈이 저마다 다르다는 뜻이죠.
婉曲완곡말을 부드럽게(婉) 돌려서(曲) 한다는 뜻이에요. 直說(직설)의 반대말이죠. 婉은 夗에서 갈라진 글자랍니다.
정리표 — 夕 계열 11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반쯤 뜬 달(夕)'
① 저녁이 만든 글자 (4자)
이름夕 + 口(입). 어두워 안 보이니 불러 확인함. 성명·명함·유명·명분
바깥·제외夕 + 卜(점). 아침이 아닌 저녁에 점침 = 벗어남. 외부·제외·해외
침상에 누운 사람 + 夕. 저녁에 잠들어 꿈꿈. 동상이몽·일장춘몽·몽상
저녁밥夕 + 食(먹을 식). 말 그대로 저녁밥. 오늘날은 잘 쓰지 않는 글자
② 저녁이 아닌 夕 (2자)
많다고기 덩어리 둘. 저녁 둘이 아니에요! 다다익선·호사다마·다수
춤추다無(춤추는 모습) + 舛(엇갈린 두 발). 여기서 夕은 . 가무·무용·고무
③ 夗에서 갈라진 '완' (5자)
누워 뒹굴다夕 + 卩(몸을 굽힘). 저녁에 몸을 누여 뒹굶. 아래 글자들의 바탕
완연하다·뚜렷하다宀(집) + 夗. 집에서 편히 뒹굶 → 뚜렷함. 완연한 가을
순하다·아름답다女(여자) + 宛. 부드럽고 순한 기운. 완곡(婉曲)·완만
주발·그릇石(돌) + 宛. 돌이나 흙으로 빚은 그릇. 다완(茶碗)·개완
팔뚝月(몸) + 宛. 몸의 뚜렷한 한 부분. 완력(腕力)·전완근(前腕筋)

※ 名의 口는 제10강, 宛의 宀은 제9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舛(어그러질 천)은 엇갈린 두 발을 그린 글자로, 舞·桀 같은 글자에 들어갑니다.

확인 퀴즈

夕(저녁 석)은 무엇을 그린 글자일까요?

반쯤 뜬 달이에요. 이 모양에서 점이 남으면 (달), 점이 빠지면 (저녁)이 됐죠.

❌ 다시 볼까요? 夕과 月이 왜 닮았는지 떠올려 보세요.

名(이름 명)에 저녁이 든 까닭은?

⭕ 저녁이 되면 얼굴이 안 보이니 입(口)으로 불러 누구인지 확인했어요. 거기서 '이름'이 나왔죠.

❌ 다시 볼까요? 名은 夕(저녁)과 口(입)이 만난 글자예요.

多(많을 다)의 夕 두 개는 무엇일까요?

⭕ 모양은 夕 둘이지만 실은 고기 덩어리예요. 한 덩어리에 또 한 덩어리를 더하니 많다가 됐죠.

❌ 다시 볼까요? 多는 '저녁이 겹친' 글자가 아니랍니다.

앞 강에서 배운 '관계를 끊다'는 글자는? (복습)

⭕ 絶(끊을 절)! 30강에서 배웠죠 — 실(糸)을 칼로 끊듯 관계나 흐름을 끊는 글자예요(절교·근절).

❌ 다시 볼까요? 宛·舞는 이번 강의 夕 글자예요. 관계를 끊는 건 30강의 그 글자!

제 32 강

마음 심(心·忄) — 열쇠는 「마음이 어디에 놓이나」

제 32 강
마음 심 心 · 忄
자리가 바뀌면 뜻이 바뀐다 · 忙忘 悱悲 忉忍
같은 조각, 다른 자리

心은 심장을 그린 글자예요. 그런데 이 마음이 옆에 서느냐(忄), 아래에 놓이느냐(心)에 따라 글자의 뜻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짝 조각이 똑같아도 말이죠.

마음 심?마음이 옆에 서면지금 겪고 있는 상태忙 · 悱 · 忉?마음이 아래에 놓이면마음 전체가 그리 됨忘 · 悲 · 忍
외우지 말고 인수분해하듯 뜯어보세요 — 조각 둘과 자리만 보면 뜻이 나옵니다
한 조각이 만든 두 글자 忙과 忘

둘 다 (망할 망)과 마음이 만난 글자예요. 자리만 다릅니다.

마음이 옆에
마음이 망가질 만큼 정신없음 — 바쁨.
마음이 아래에
마음 안에서 없어짐 — 잊음.
대체로 옆(忄)은 지금 겪고 있는 상태를, 아래(心)는 마음 전체가 그리 되어 버린 것을 나타내요
뒤집어 보는 짝 6글자 세 쌍의 닮은꼴

카드 뒤 흐린 글자가 忄인지 心인지 눈여겨보세요.

한눈에 보는 세 쌍
짝 조각마음이 에 (忄)마음이 아래에 (心)

망할 망

바쁠 망
마음이 망가질 만큼 정신없음 · 다망·망중한
잊을 망
마음에서 기억이 망해 없어짐 · 망각·건망증

아닐 비

분할 비
마음을 표현 못 해 답답함 · 속으로 끙끙
슬플 비
마음이 온통 '아니다' 싶게 아픔 · 비보·비극
刀 · 刃
칼 · 칼날

근심할 도
마음 한구석에 칼이 있어 조마조마 · 근심
참을 인
심장에 칼날을 얹고 꾹 눌러 참음 · 인내·인고

제16강 칼 도(刀)에서 만났던 글자예요 — 그때는 칼 쪽에서, 오늘은 마음 쪽에서 봅니다. 悱와 忉는 오늘날 잘 쓰이지 않지만, 구조를 견주기에 더없이 좋은 글자랍니다.

마음에서 온 말들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忙中閑망중한바쁜(忙) 가운데(中) 얻은 한가함(閑)이에요. 정신없이 지내다 문득 생긴 짧은 여유를 이르죠. 忙의 '정신없음'이 있어야 성립하는 말입니다.
健忘症건망증잘(健) 잊는(忘) 증세(症)예요. 여기서 健은 '튼튼하다'가 아니라 '잘·자주'라는 뜻으로 쓰였답니다.
忍耐인내은 칼날을 마음에 얹고 참음, 는 수염을 깎이는 치욕을 견딤(제21강!). 참는 두 글자가 나란히 붙은 말이니, 그만큼 견디기 어렵다는 뜻이겠지요.
悲憤慷慨비분강개슬프고(悲) 분하여(憤) 마음이 북받쳐 오른다(慷慨)는 말이에요. 네 글자 가운데 셋에 마음(忄·心)이 들어 있죠.
확인 퀴즈

心이 옆(忄)에 설 때와 아래(心)에 놓일 때의 차이는?

⭕ 대체로 옆(忄)은 마음이 지금 그런 상태에 놓인 것을, 아래(心)는 마음 전체가 그리 되어 버린 것을 나타내요. 忙과 忘을 견주면 잘 보이죠.

❌ 다시 볼까요? 좋고 나쁨이 아니라 어디에 놓이느냐가 갈림길이에요.

忙과 忘의 차이로 알맞은 것은?

⭕ 마음이 옆에 서면 (마음이 망가질 만큼 바쁨), 아래에 놓이면 (마음에서 기억이 없어짐)이에요.

❌ 다시 볼까요? 亡은 같고, 心의 자리가 다르답니다.

忍(참을 인) 위쪽의 刃은 무엇일까요?

칼날 인(刃)이에요. 심장 위에 날카로운 칼날을 얹고도 지그시 눌러 참는다는 뜻이죠.

❌ 다시 볼까요? 刀에 점 하나가 더해진 글자랍니다.

앞 강에서 배운 夕(저녁)이 든 글자는? (복습)

⭕ 名(이름 명)! 31강에서 배웠죠 — 저녁(夕)이 되어 어두우니 입(口)으로 불러 확인했다는 글자예요.

❌ 다시 볼까요? 悲·忙은 이번 강의 마음 글자예요. 夕이 든 건 31강의 그 글자!

제 33 강

칠 복(攵) — 열쇠는 「손에 쥔 막대기」

제 33 강
칠 복
치고 다스리는 열 글자 · 收 攻 敗 改 放 政 效 敎 散 敵
攵은 어떤 글자일까요?

갑골문에서 나무막대기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에서 온 글자예요. 그래서 글자 안에 攵이 들어가면 예외 없이 손에 막대기나 회초리를 들고 친다는 행위를 뜻하게 됩니다.

又 오른손 우막대기를 쥔 손(又)칠 복치다 · 다스리다글자의오른쪽에攵이 보이면'친다'
글자 오른쪽에 攵이 보이면 '무언가를 도구로 치고 제어하는구나' 하고 읽으면 됩니다
무엇을 치느냐 솥을 치면 敗, 아이를 치면 改

攵은 친다는 행위만 맡아요. 무엇을 치는지는 왼쪽 조각이 정합니다.

工(무기) + 攵
무기를 들고 내리치면 공격.
삼(麻) + 攵
삼대를 두드리면 흩어짐.
앞 강의 조각이 대거 돌아와요 — 改엔 (23강), 敎엔 (26강)와 (29강), 敵엔 (20강)
① 거두고 무너뜨림收 · 攻 · 敗
② 바로잡고 내보냄改 · 放
③ 다스리고 가르침政 · 效 · 敎
뒤집어 보는 攵 6글자 짝 조각 + 攵

무엇을 치는지 보면 뜻이 보여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攵에서 온 말들 가르침에 관한 한마디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言傳身敎언전신교말로 전하고(言傳) 몸으로 가르친다(身敎). 아무리 말로 일러도, 윗사람이 직접 행동으로 본을 보이는 것만 한 가르침이 없다는 뜻이에요.
放學방학배움(學)을 놓아 둔다(放)는 말이에요. 공부를 잠시 손에서 내려놓는 기간이라는 뜻이죠. 放의 '내놓다'가 그대로 살아 있어요.
政治정치에 이미 '힘으로 눌러 다스림'이 들어 있고, 는 물길을 다스린다는 글자예요. 옛사람들이 다스림을 어떻게 보았는지 엿보이는 낱말이죠.
散步 · 解散산보 · 해산산보는 마음을 흩듯(散) 천천히 걷는(步) 일, 해산은 모였던 것을 풀어(解) 흩는(散) 일이에요. 步는 제11강에서 만났죠.
정리표 — 攵이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막대기로 침(攵)'
① 쳐서 거두고 무너뜨리다 (3자)
거두다丩(얽힘) + 攵. 얽힌 것을 두드려 정리해 거두어들임. 수확·수거·수습
치다·공격하다工(대장간의 무기) + 攵. 무기를 들고 내리침. 공격·공략·전공
패하다鼎(솥) 변형 + 攵. 귀한 솥을 때려 부숨 → 뒤집혀 내가 짐. 패배·석패
② 쳐서 바로잡고 내보내다 (2자)
고치다己(굽힌 아이) + 攵. 회초리로 때려 바로잡음. 개선·개조·개혁 (제23강 己)
놓다·내놓다方(쟁기·무기) + 攵. 쳐서 멀리 내보냄. 방학·개방·방생·석방
③ 다스리고 가르치다 (3자)
정사·다스림正(정복) + 攵. 힘으로 눌러 다스림. 정치·정권·재정·가정(家政)
본받다·효과交(양반다리한 사람) + 攵. 앉은 이를 쳐 가르쳐 본받게 함. 효과·효능·무효
가르치다爻(책) + 子(아이) + 攵(매). 매를 들어 엄히 가르침. 교육·교사·교수
④ 흩고 맞서다 (2자)
흩다·흩어지다삼(麻) 변형 + 攵. 딱딱한 삼대를 쳐서 부드러운 섬유로 흩음. 분산·해산·산보
대적하다·적啇(오직 하나) + 攵. 맞서야 할 단 하나의 상대. 적군·강적·적개심 (제20강 啇)

※ 攵은 으로도 씁니다(같은 글자예요). 敗의 왼쪽은 貝(조개)가 아니라 솥(鼎)이 변한 모양이고, 政의 正에는 제11강의 止(발)가 들어 있답니다.

확인 퀴즈

攵(칠 복)은 무엇을 그린 글자일까요?

⭕ 갑골문에서 나무막대기를 손으로 잡고 있는 모양이에요. 그래서 攵이 들면 늘 도구로 치고 제어하는 행위가 담깁니다.

❌ 다시 볼까요? 攵의 열쇠는 '손에 쥔 막대기'예요.

敎(가르칠 교)를 이루는 세 조각은?

⭕ 아이(子)가 책(爻)을 들고 배울 때 매(攵)를 든 모습이에요. 옛 가르침의 풍경이 글자에 그대로 남았죠.

❌ 다시 볼까요? 왼쪽 위는 (제26강 希에도 든 조각)랍니다.

政(정사 정)이 보여주는 것은?

⭕ 正(정복)에 攵(침)이 붙은 글자예요. 옛사람들이 다스림을 힘으로 누르는 일로 보았음을 보여주죠.

❌ 다시 볼까요? 攵이 붙었다는 점에 열쇠가 있어요.

앞 강에서 배운, 마음이 아래에 놓인 글자는? (복습)

⭕ 忘(잊을 망)! 32강에서 배웠죠 — 마음(心) 아래에 놓여 '마음에서 아예 사라짐'을 뜻해요.

❌ 다시 볼까요? 改·效는 이번 강의 攵 글자예요. 마음이 든 건 32강의 그 글자!

제 35 강

화살 시(矢) — 열쇠는 「재는 자이자 빠른 무기」

제 35 강
화살 시
자와 무기, 두 얼굴의 열 글자 · 短 矩 矮 矯 知 族 疾 疑
矢는 어떤 글자일까요?

촉과 대와 깃을 갖춘 화살을 그린 글자예요. 그런데 이 화살에는 두 얼굴이 있어요. 하나는 길이를 재는 자(화살은 길이가 일정했거든요), 다른 하나는 빠르고 뾰족한 무기죠.

화살 하나① 재는 자길이·기준短·矩·矮② 무기 화살빠름·통증疾·族·知화살 시
矢가 보이면 물어보세요 — '재는 자일까, 무기일까?' 그 답이 뜻을 가릅니다
자냐 무기냐 재면 短, 곧게 펴면 矯
矢(자) + 豆(그릇)
화살만 한 작은 그릇 → 짧음.
疒(병) + 矢(무기)
화살처럼 빠른 병.
앞 강의 조각이 돌아와요 — 矯엔 (25강), 知엔 (10강), 疾엔 (6강)
① 재는 자短 · 矩 · 矮
② 무기 화살矯 · 疾 · 族
③ 앎과 판단知 · 醫 · 疑
뒤집어 보는 矢 6글자 矢 + 짝 조각

자인지 무기인지 보면 뜻이 보여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한 글자 더 의원 의(醫)

획이 많지만 뜯어보면 치료 장면이에요. 상자 안의 (침·바늘), 손에 쥔 막대 , 그리고 술단지 (소독용 술)가 있죠. 침을 잡고 술로 소독해 치료하는 사람 — 곧 의원이에요. 여기서 矢는 화살이 아니라 이랍니다.

矢가 늘 화살은 아니에요 — 醫에서는 가느다란 침으로 쓰였죠
矢에서 온 말들 화살이 남긴 성어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從心所欲 不踰矩종심소욕 불유구마음이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從心所欲) 법도를 넘지 않는다(不踰矩). 공자가 일흔의 경지를 이른 말이에요. 여기 (법 구)가 '넘지 말아야 할 기준'이죠.
疾風怒濤질풍노도빠른 바람(疾風)과 성난 물결(怒濤). 몹시 세차고 거센 기세, 또는 격동하는 시기를 이르죠. 疾의 '빠름'이 살아 있는 말이에요.
汝矣島여의도너의(汝) 섬(矣島)이라는 재미난 이름이에요. 옛날 이 땅이 쓸모가 적어 '너나 가지라'는 뜻으로 불렸다는 이야기가 전하죠. 矣가 든 드문 지명이에요.
護疾忌醫호질기의병을 감추고(護疾) 의원을 꺼린다(忌醫). 잘못을 숨기고 남의 충고를 피하는 태도를 이르는 말이에요. 醫가 든 성어죠.
정리표 — 矢가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자이자 무기(矢)'
① 재는 자로서의 화살 (3자)
짧다矢(자) + 豆(그릇). 화살만 한 작은 그릇. 장단·단점·단타
법·곱자矢(자) + 巨(90도 곱자). 도를 넘지 않게 재는 기준. 불유구(不踰矩)
난쟁이·작다矢(자) + 委(움츠린 사람). 움츠려 짧아진 체구. 왜소(矮小)
② 무기로서의 화살 (3자)
바로잡다矢 + 喬(곧음). 휜 화살을 곧게 폄. 교정·교도소 (제25강 喬)
병·빠르다疒(병) + 矢. 화살에 맞은 상처, 빠른 병. 질병·질주·질풍노도
겨레㫃(깃발) + 矢. 한 깃발 아래 무기 들고 모인 편. 민족·종족·가족
③ 앎과 판단 (4자)
알다矢 + 口(입). 무기 쓰는 법을 입으로 들어 앎. 지식·지혜(智)
의원·치료침(矢) + 殳(손에 쥔 막대) + 酉(소독술). 침과 술로 치료함. 의원·의술
어조사以 변형 + 矢. 화살이 이미 날아가 끝남 → 문장 끝맺음. 여의도(汝矣島)
의심하다갸우뚱 살피는 사람(矢 숨음). 길이 맞나 의심함. 의심·의문·용의자

※ 矯의 喬는 제25강, 知의 口는 제10강, 疾의 疒은 제6강, 矮의 委에 든 禾는 제12강·女는 제24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矢 하나에 여러 강의가 모입니다.

확인 퀴즈

矢(화살 시)가 지닌 두 얼굴은?

⭕ 화살은 길이를 재는 자이자 빠른 무기였어요. 그래서 短·矩(자)와 疾·族(무기) 두 갈래로 갈립니다.

❌ 다시 볼까요? 하나는 '재는 도구', 하나는 '무기'예요.

知(알 지)에 화살과 입이 든 까닭은?

⭕ 무기(矢) 쓰는 법을 입(口)으로 들어 안다는 글자예요. 여기 날 일(日)을 더하면 지혜 지(智)가 되죠.

❌ 다시 볼까요? 矢(화살)와 口(입)이 만난 글자예요.

疾(병 질)이 '빠르다'는 뜻도 갖는 까닭은?

⭕ 병(疒)에 화살(矢)이 붙어 화살처럼 빠른 병을 뜻해요. 그래서 질주(疾走)·질풍(疾風)에도 쓰이죠.

❌ 다시 볼까요? 화살의 '빠름'이 병에 얹힌 거예요.

앞 강에서 배운 鬼(귀신)가 든 글자는? (복습)

⭕ 魔(마귀 마)! 34강에서 배웠죠 — 삼(麻)에 귀신(鬼)을 붙여 뒤늦게 만든 글자예요.

❌ 다시 볼까요? 疾·族은 이번 강의 화살 글자예요. 鬼가 든 건 34강의 그 글자!

제 36 강

그릇 명(皿) — 열쇠는 「담는 오목한 그릇」

제 36 강
그릇 명
담고 넘치고 비우는 열 글자 · 盤 盆 盞 盒 盛 益 溫 盜 盟 盡
皿은 어떤 글자일까요?

뚜껑 없이 넓고 오목한 빈 그릇을 본뜬 글자예요. 굽 위에 오목한 몸통이 얹힌 모양이죠. 그래서 皿이 글자 아래에 깔리면 대개 무언가를 담는 그릇과 관련됩니다.

뚜껑 없는 넓고 오목한 그릇그릇 명그릇 · 대야 · 잔器와달라요器=도구·장치皿=담는 그릇
(그릇 기)는 악기·기구 같은 기능하는 도구, 은 담는 그릇 — 같은 '그릇'이라도 결이 달라요
그릇에 무엇을 하느냐 담으면 盛, 넘치면 益

皿은 그릇이라는 바탕만 깔아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위에 얹힌 조각이 정합니다.

成(곡식) + 皿
곡식을 가득 담으면 풍성함.
솔 + 皿
솔로 닦아 다 비우면 다함.
반가운 재회 — 제23강 진수성찬에서, 속 囚는 제18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① 그릇 모양盤 · 盆 · 盞 · 盒
② 담고 넘침盛 · 益
③ 마음이 담김溫 · 盜 · 盟 · 盡
뒤집어 보는 皿 6글자 皿 + 짝 조각

그릇에 무엇이 담기는지 보세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皿에서 온 말들 그릇이 담은 성어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多多益善다다익선많으면 많을수록(多多) 더욱 좋다(益善). 제31강 多에서도 만난 성어예요. 여기 이 바로 이 강의 '더할 익'이죠.
苦盡甘來고진감래쓴 것이 다하면(苦盡) 단 것이 온다(甘來).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에요. 그 반대는 흥진비래(興盡悲來) — 즐거움이 다하면 슬픔이 오죠. 盡이 든 짝 성어예요.
全盛期전성기온전히(全) 성한(盛) 시기(期)예요. 여기 全은 '앞 전(前)'이 아니라 온전할 전(全)이랍니다. 가장 활짝 핀 때를 이르죠.
覆盆子복분자동이(盆)를 엎을(覆) 만한 열매(子)라는 재미난 이름이에요. 그 열매가 오미자류의 붉은 산딸기죠. 여기 盆이 이 강의 '동이 분'이에요.
정리표 — 皿이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담는 그릇(皿)'
① 모양이 다른 그릇들 (4자)
소반·쟁반般(돌림) + 皿. 돌려 빚은 넓적한 쟁반. 골반·건반·음반·기반
동이·화분分(나눔) + 皿. 대야나 화분 같은 작은 그릇. 화분·복분자
戔(작음) + 皿. 물·술을 담는 작고 얕은 잔. 등잔·주잔
합·뚜껑 그릇合(합함) + 皿. 뚜껑과 합쳐지는 그릇. 찬합·반합
② 담기고 넘치다 (2자)
성하다·담다成(곡식) + 皿. 곡식을 가득 담음 → 풍성함. 풍성·번성·전성기 (제23강 盛)
더하다·이롭다넘치는 물 + 皿. 물이 넘쳐 더해짐. 유익·이익·공익·다다익선
③ 마음이 담긴 그릇 (4자)
따뜻하다氵 + 囚(갇힌 이) + 皿. 갇힌 이에게 물을 건넴. 온화·온순·고온 (제18강 囚)
훔치다·도둑㳄(침 흘림) + 皿. 남의 음식을 탐냄. 도둑·강도·도벽
맹세하다明(밝음) + 皿. 피 담은 그릇 앞의 약속. 동맹·가맹·맹세
다하다·비우다붓·솔 + 皿. 그릇을 솔로 닦아 다 비움. 매진·소진·고진감래

※ 盆의 分은 제16강, 溫의 囚는 제18강, 盟의 明에 든 月은 제31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益은 '넘칠 일(溢)'의 본래 글자로, 뒤에 물(氵)을 더해 溢로 갈라졌답니다.

확인 퀴즈

皿(그릇 명)과 器(그릇 기)의 차이는?

은 뚜껑 없이 담는 그릇·대야·잔이고, 는 악기·기구처럼 기능하는 도구·장치예요.

❌ 다시 볼까요? 크기나 새것 여부가 아니라 '쓰임'이 갈림길이에요.

益(더할 익)이 '더하다'를 뜻하게 된 까닭은?

⭕ 그릇(皿)에서 물이 넘치는 모습이에요. 넘쳐 넉넉해지니 '더해짐·이로움'이 됐죠. 다다익선의 益이고요.

❌ 다시 볼까요? 益 위쪽이 무엇일지 떠올려 보세요.

溫(따뜻할 온)에 담긴 그림은?

⭕ 囚(갇힌 이)에게 그릇(皿)의 물을 건네는 어진 마음에서 왔어요. 그래서 온도이면서 온화함도 뜻하죠.

❌ 다시 볼까요? 오른쪽에 갇힐 수(囚, 제18강)가 들어 있답니다.

앞 강에서 배운 矢(화살)가 든 글자는? (복습)

⭕ 知(알 지)! 35강에서 배웠죠 — 무기(矢) 다루는 법을 입(口)으로 들어 안다는 글자예요.

❌ 다시 볼까요? 盟·益은 이번 강의 그릇 글자예요. 矢가 든 건 35강의 그 글자!

제 37 강

술단지 유(酉) — 열쇠는 「닭이 아니라 술단지」

제 37 강
술단지 유
삭히고 나누고 취하는 열 글자 · 酵 釀 配 酬 酌 醉 醒 醋 醬 醫
酉는 정말 '닭'일까요?

흔히 '닭 유'로 알지만, 사실 酉는 술을 담고 삭히는 술단지를 본뜬 글자예요. 십이지(子丑寅…酉…) 글자는 약 3,500년 전에 생겼는데, 동물이 짝지어진 건 그보다 훨씬 뒤에 순서대로 붙인 것일 뿐이죠. 그래서 酉가 든 글자는 하나같이 술·발효·소독과 이어집니다.

술을 담고 삭히는 단지술단지 유술 · 발효 · 소독닭이 아니에요십이지 순서에동물을 나중에붙였을 뿐
酉가 보이면 '술이나 발효 이야기구나' 하고 읽으면 열 글자가 술술 풀려요
술로 무엇을 하느냐 삭히면 酵, 오래 두면 醋

酉는 술·발효라는 바탕만 깔아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는 짝 조각이 정합니다.

酉 + 孝(정성)
정성 들여 삭히면 발효.
酉 + 昔(오래)
오래 두면 식초.
제35강 화살 시(矢)에서 만났죠 — 그때는 침(矢) 쪽에서, 오늘은 소독술(酉) 쪽에서 봅니다
① 삭히고 빚음酵 · 釀
② 나누고 주고받음配 · 酬 · 酌
③ 취하고 깸醉 · 醒
뒤집어 보는 酉 6글자 酉 + 짝 조각

술로 무엇을 하는지 보세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酉에서 온 말들 술자리가 남긴 말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斟酌짐작본래 술을 알맞게 따른다(斟酌)는 말이에요. 잔에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따르듯, 양을 어림잡아 헤아린다는 뜻으로 넓어졌죠.
酬酌수작술잔을 주고받는다(酬酌)는 말이에요. '수작을 부리다'처럼 지금은 부정적으로 쓰이지만, 본래는 정겹게 술잔을 나누던 자리를 뜻했답니다.
解醒 → 해장해정 → 해장취기를 푸는(解) 깸(醒), 곧 해정(解醒)국이 소리가 바뀌어 오늘의 해장국이 됐어요. 醒(깰 성)이 든 말이죠.
發酵 식품발효 식품된장·간장·김치·청국장처럼 삭혀서(酵) 만든 음식이에요. 이 강의 酉(술·발효)가 바탕이 된 낱말들이 우리 밥상에 가득하죠.
정리표 — 酉가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술·발효(酉)'
① 삭히고 빚다 (2자)
삭히다·발효酉 + 孝(정성). 시간과 정성으로 누룩을 삭힘. 발효·효모·효소
술 빚다酉 + 襄(도움). 발효가 잘 되게 도와 빚음. 양조(釀造)·양조장
② 나누고 주고받다 (3자)
짝·나누다酉 + 곁의 사람. 익은 술을 나눔, 늘 붙어 있는 짝. 분배·배달·배우자
갚다酉 + 州(오감). 술잔이 오가며 주고받음. 보수(報酬)·응수(應酬)
술 따르다·헤아리다酉 + 勺(국자). 국자로 알맞게 따름 → 어림잡음. 자작·짐작·수작
③ 취하고 깨다 (2자)
취하다酉 + 卒(마침). 술이 과해 자리가 끝남. 도취·심취·마취
깨다·맑아지다酉 + 星(별). 별빛처럼 머리가 맑아짐. 각성·해정(해장)
④ 삭혀서 만든 것 (3자)
식초酉 + 昔(오래됨). 술을 오래 두어 변한 식초. 식초·초산
장·간장將(손질) + 酉(발효). 다듬어 담가 삭힌 장. 간장·된장·고추장
의원·치료침(矢) + 손(殳) + 酉(소독술). 침을 술로 소독해 치료. 의사·의약 (제35강!)

※ 醬의 將은 제15강·21강, 醫의 矢는 제35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酒(술 주)도 물(氵)에 酉를 더한 글자랍니다 — 발효액에 물길을 더한 셈이죠.

확인 퀴즈

酉(유)는 본래 무엇을 그린 글자일까요?

술단지를 본뜬 글자예요. '닭 유'로 알려졌지만, 십이지 순서에 동물을 나중에 붙인 것일 뿐 본래 뜻은 술·발효랍니다.

❌ 다시 볼까요? 酉는 닭과 상관없는, 배부른 단지 모양이에요.

십이지(子丑寅…)와 동물의 관계로 맞는 것은?

⭕ 십이지 글자는 약 3,500년 전 은나라 때 생겼지만, 동물이 짝지어진 건 그보다 훨씬 뒤예요. 순서대로 매칭했을 뿐이죠.

❌ 다시 볼까요? 글자가 먼저고, 동물은 나중에 붙은 것이랍니다.

'짐작(斟酌)'의 본래 뜻은?

⭕ 잔에 술을 알맞게 따른다는 말이에요. 거기서 '양을 어림잡아 헤아린다'는 뜻이 나왔죠.

❌ 다시 볼까요? 斟도 酌도 '술을 따름'과 관련된 글자예요.

앞 강에서 배운 皿(그릇)이 든 글자는? (복습)

⭕ 盟(맹세할 맹)! 36강에서 배웠죠 — 피를 담은 그릇(皿) 앞에서 하는 신성한 약속이에요.

❌ 다시 볼까요? 醉·配는 이번 강의 술단지 글자예요. 皿이 든 건 36강의 그 글자!

제 38 강

개 견(犬·犭) — 열쇠는 「짐승 · 딱 붙음 · 사나움」

제 38 강
개 견 犬 · 犭
짐승에서 온 열 글자 · 伏 狹 獄 猛 獸 獎 貓 狂 狡 犯
犬은 어떤 글자일까요?

개의 옆모습을 본뜬 글자예요. 왼쪽 변으로 쓰일 때는 (개사슴록변)으로 모양이 바뀌죠. 犬이 든 글자는 대개 짐승을 가리키거나, 개처럼 딱 붙어 고정됨·사납거나 미침 같은 성질을 나타냅니다.

개의 옆모습개 견 (홀로 쓸 때)왼쪽에 설 때犬이 들면① 짐승② 딱 붙음③ 사나움
犭가 보이면 물어보세요 — '짐승일까, 딱 붙음일까, 사나움일까?'
개의 어떤 성질이냐 붙으면 伏, 날뛰면 狂
亻(사람) + 犬
곁에 딱 붙어 엎드림.
犭 + 孟(으뜸)
짐승 중 으뜸으로 사나움.
앞 강의 조각이 돌아와요 — 獎엔 (15·21·37강), 狡엔 (33강 效), 貓엔 (12강 艹)
① 딱 붙음伏 · 狹
② 사나움·미침猛 · 狂 · 狡
③ 짐승·다툼獸 · 貓 · 獄
뒤집어 보는 犬 6글자 犬·犭 + 짝 조각

개의 어떤 성질인지 보세요 — 카드를 눌러 뒤집어 보세요.

한 글자 더 형상 상 · 문서 장(狀)

은 爿(나뭇조각, 제15강)에 개(犬)가 붙은 글자예요. 본래 개의 형상(모습·정황)을 뜻하다가, 그 정황을 적은 문서로도 넓어졌죠. 그래서 형상 상(狀態·형상)과 문서 장(賞狀·상장, 令狀·영장) 두 소리로 갈려요.

한 글자가 두 소리로 갈리는 건 제30강 一切(일체·일절)에서도 봤죠
犬에서 온 말들 짐승이 남긴 성어
한자말읽기숨은 이야기
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가혹한 정치는(苛政) 호랑이보다(於虎) 사납다(猛). 공자가 태산을 지날 때, 호랑이에게 가족을 잃고도 산을 떠나지 못하는 여인을 만났어요. 까닭을 묻자 '그래도 여기엔 가혹한 정치가 없다'고 했다죠. 猛이 든 성어예요.
人面獸心인면수심사람의 얼굴(人面)에 짐승의 마음(獸心). 겉은 사람이나 속은 짐승처럼 잔인한 이를 이르죠. 獸가 든 말이에요.
狡兔三窟교토삼굴교활한 토끼(狡兔)는 굴을 셋(三窟) 판다. 재빠른 이는 위기에 대비해 여러 갈 길을 마련해 둔다는 뜻이에요. 狡가 든 성어죠.
黑猫白猫흑묘백묘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黑猫白猫) 쥐만 잘 잡으면 좋은 고양이라는 말이에요. 방법이야 어떻든 결과가 좋으면 된다는 뜻으로 쓰이죠.
정리표 — 犬이 든 10글자
한자숨은 이야기 — 열쇠는 '짐승·딱 붙음·사나움(犬)'
① 딱 붙고 좁아지다 (2자)
엎드리다·숨다亻(사람) + 犬. 개가 곁에 붙어 엎드림. 항복·굴복·매복·삼복
좁다犭 + 夾(끼임). 딱 붙어 사이가 좁고 답답함. 편협·협곡·협심증
② 사납고 미쳐 날뛰다 (3자)
사납다·용맹犭 + 孟(으뜸). 짐승 중 으뜸으로 사나움. 맹견·맹렬·용맹
미치다犭 + 王(임금). 분수 모르고 왕처럼 날뜀. 광란·광신·열광
교활하다犭 + 交(오감). 이리저리 잘 옮겨 붙어 속임. 교활·교토삼굴
③ 짐승과 다툼 (3자)
짐승嘼(사냥틀) + 犬. 사냥으로 잡는 야생 짐승. 맹수·금수·인면수심
고양이犭 + 苗(싹). 밭의 싹을 지키는 동물, 울음소리 '묘'. 반려묘·흑묘백묘
옥·감옥犭 + 言(말) + 犬. 두 주장을 다투어 죄인을 가둠. 지옥·감옥·투옥
④ 넘고 북돋다 (2자)
범하다犭 + 卩(지침). 정해진 선을 넘어 침범. 범행·공범·우범 (제31강 卩)
장려하다將(장수) + 犬. 개에게 힘내라 북돋움 → 칭찬·권장. 장려·권장·장학금

※ 獎·狀의 將·爿은 제15강, 犯의 卩은 제31강 夗, 貓의 苗에 든 艹은 제12강에서 만난 조각이에요. 器(그릇 기, 제36강)에도 개(犬)가 들어 있었죠 — 네 입(口)이 개를 둘러싼 모습이었어요.

확인 퀴즈

犬(개 견)이 글자 속에서 지니는 결이 아닌 것은?

⭕ 犬은 짐승, 딱 붙어 고정됨, 사납거나 미침 같은 결을 지녀요. 물·바다와는 관계가 없죠.

❌ 다시 볼까요? 개에게서 떠올릴 만한 성질을 생각해 보세요.

獄(옥 옥)에 개가 둘이나 든 까닭은?

⭕ 두 마리 개(犭·犬)가 말(言)을 사이에 두고 다투는 모습이에요. 시비를 가려 죄인을 가둔다는 데서 감옥이 됐죠.

❌ 다시 볼까요? 가운데 말씀 언(言)이 열쇠예요.

狂(미칠 광)에 임금 왕(王)이 든 까닭은?

⭕ 개(犭)가 제 분수를 모르고 임금(王)처럼 날뛴다는 데서 '미치다'가 됐어요. 광란·열광의 그 광이죠.

❌ 다시 볼까요? 개와 임금의 자리 관계에 열쇠가 있어요.

앞 강에서 배운 酉(술단지)가 든 글자는? (복습)

⭕ 醉(취할 취)! 37강에서 배웠죠 — 술(酉)이 과해 자리가 끝날(卒) 지경, 곧 취함이에요.

❌ 다시 볼까요? 猛·狂은 이번 강의 개 글자예요. 酉가 든 건 37강의 그 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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